자유기고/시를 품은 수필

[네 꿈에 키스를]

한송이 안개꽃 2021. 4. 2. 18:37

[네 꿈에 키스를]

 

 

 

 

손이 아닌 머리로

세상의 문을 열고

 

 

 

무거운 머리에

손발이 묶인 채

중력의 우물속에서

낮은 헤엄을 쳐도

 

 

 

샤프심으로 그은 듯한 실눈이

굳게 닫힌 너의 눈꺼플 속엔

 

 

 

뭔가 '우주적인 꿈'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구나

 

 

 

어른이 갈 수 없는

어쩌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멀고 먼 이야기의 나라가 있을 것 같구나

 

 

 

향긋한 살 냄새 풍기며

이따금 얇고 가쁜 숨 몰아쉬며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는 네 꿈에

아빠의 키스를 함께 날려 보낸다

 

 

 

 

- 동언이 소언이 아빠 ♥ -

 

네 꿈에 키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