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시를 품은 수필

[심장에게, Dear My Heart]

한송이 안개꽃 2021. 4. 7. 15:52

[심장에게, Dear My Heart]

 

 

 

숨이 가빠졌을 때 알게 되었어

네가 거기 있다는걸

 

 

문을 두드리는지

신호를 보내는지

가슴이 따끔거리다가 이내 간지러워져

 

 

'그래 네가 거기 있었구나'

 

 

정중앙에서 살짝 비켜 앉아

나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었구나

 

 

이제 숨이 가쁘지 않아도

네가 날 토닥여주고 있다는 걸

너의 쿵쾅거림이 나의 시작임을 잊지 않을게

 

 

친애하는 나의 심장에게,

너에게로 향하는 문을 연다

안에서 밖으로

너에게서 나에게로

 

 

- 박 상 민 -

동언이 CT 촬영 사진과 처음 들었던 심장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