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성벽을 쌓아 올리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성벽 건축은 돌을 선택하고 분류하여 다듬어서 쌓아 올리는 작업입니다. 번역도 단어를 선택하여 문장으로 만들고 연결하는 과정이며 다음어 문단과 글을 완성해 가는 일입니다.
여기선 영한 번역 시 번역사가 취할 수 있는 연습 프로세스를 순서대로 기재했습니다. 항상 이런 순서대로 할 수 없더라도 기준을 마련하고 매일매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노력하기가 중요합니다.
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노력하기.
영한 번역 순서
1. 소리 내어 영어 원문을 3회 정도 읽는다.
=> 원문을 텃밭이라 여기며 성실한 농부의 자세로 글을 읽는다. 씨앗을 소리내어(?) 뿌린다.
=> 대략적인 의미를 파악한다.
=> 원문을 읽은 시간을 꼭 기록해둔다.
2. 소리 내어 한국어로 번역해 본다.
=> 번역한 시간을 기록해둔다.
=>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을 중간중간 기록해둔다.
3. 핵심 단어(Keyword) 중심으로 검색한다.
=> 영한 번역을 위한 배경지식을 쌓는다.
=> 만석을 꿈꾸는 어부처럼 정보의 바다로 과감하게 뛰어든다. 적합한 문장과 단어를 바다에서 건져(?) 올린다.
=>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정리해둔다.
4. 소리 내어 영어 원문을 1회 이상 더 읽고, 소리 내어 번역해본다.
=> 황금(?)을 캐는 광부의 심정으로 원문의 의미에 좀 더 깊이 파고들어 간다.
=> 원문과 함께 한글 번역이 좀 더 매끄러워짐을 경험한다.
=> 역시 번역한 시간을 또 기록해둔다.
=> 역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을 중간중간 또 기록해둔다.
5. 초벌 번역 시작한다.
=> 의미 중심으로 초벌 번역을 한다.
=> 농부, 어부, 광부에서 다시 번역 작가로 돌아온다(?).
=> 정확성보단 전체적인 진도를 나간다.
6. 마무리 번역한다.
=> 정확성을 중심으로 마무리 번역을 한다.
7. 소리 내어 번역문 읽으며 문장을 가다듬는다.
=> 문장의 가독성에 집중한다.
=> 문장의 논리성과 흐름을 자연스럽게 한다. (누락보다 생략, 불필요한 첨가보다 필요한 부연 설명에 무게를 둔다.)
=> 번역문을 읽는 독자의 호흡을 감안하며 글을 다듬는다.
8. 맞춤법 검사와 띄어쓰기를 점검한다.
=> 반드시 꼭 한다!
9. 납품 혹은 포스팅을 한다.
=> 번역하고 느낀 점을 나만의 문장으로 표현한다.
- TranSquare (통번역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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