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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번역10

[그리고 번역이 있었다] DMZ Art Project 전시와 번역 이야기_(3) 기다림 (송창 화백) 미술 전시회 하면 회화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캔버스에 채워진 회화에서 작가의 집중력과 강렬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중미술 작가 송창 화백(71)은 40년 가까이 '분단'과 관련된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한다. 번역을 하면서 검색을 통해 송창 화백의 그림을 여러 점 볼 수 있었다. 오랜 경력만큼이나 화풍과 메시지가 뚜렷해 보였다. 분단의 서늘한 풍경과 그런 풍경을 바라보는 화가의 따뜻함. 평화누리공원에 있는 '안녕'(Annyeong)이란 카페에서 송창 화백의 회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송창 화백의 그림은 차갑고 어두운 계열의 색감이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분단의 현실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 위에 붉고 따뜻한 색들이 꽃으로 피어있고 눈으로 내리고 있다. 그림의 무거운 색에 덩.. 2021. 6. 1.
[그리고 번역이 있었다] DMZ Art Project 전시와 번역 이야기_(3) 기다림 (송창 화백) 미술 전시회 하면 회화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캔버스에 채워진 회화에서 작가의 집중력과 강렬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중미술 작가 송창 화백(71)은 40년 가까이 '분단'과 관련된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한다. 번역을 하면서 검색을 통해 송창 화백의 그림을 여러 점 볼 수 있었다. 오랜 경력만큼이나 화풍과 메시지가 뚜렷해 보였다. 분단의 서늘한 풍경과 그런 풍경을 바라보는 화가의 따뜻함. 평화누리공원에 있는 '안녕'(Annyeong)이란 카페에서 송창 화백의 회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송창 화백의 그림은 차갑고 어두운 계열의 색감이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분단의 현실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 위에 붉고 따뜻한 색들이 꽃으로 피어있고 눈으로 내리고 있다. 그림의 무거운 색에 덩.. 2021. 6. 1.
[그리고 번역이 있었다] DMZ Art Project 전시와 번역 이야기_(3) 어린왕자 (이영섭 조각가) (3) 어린왕자, 조각가 이영섭 평화누리공원으로 입장하면 두 개의 커다란 어린왕자 조각상을 마주하게 된다. 아마도 집안 서재 어딘가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한 권쯤은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 일 때는 읽고도 이해할 수 없는 그 책.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해되는 그 책 말이다. 이해됨과 동시에 자신의 어른다움을 알고 슬퍼지게 만드는 책이 '어린왕자'이다. 책 속 어린왕자는 여러 별을 여행하며 다양한 인물들(왕, 광대, 비즈니스맨, 술주정뱅이, 전등 교체하는 사람 등)을 만나며 그들의 어른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 숱한 상징과 비유 그리고 명언들이 담긴 어린왕자는 이영섭 조각가를 거쳐 이곳 평화누리공원에 서 있다. 실제로 보면 어린왕자의 고개가 약간 기우뚱하다. 덩달아 표정도 갸우뚱하다. 아마도 어린왕자 눈.. 2021. 5. 28.
[그리고 번역이 있었다] DMZ Art Project 전시와 번역 이야기_(3) 어린왕자 (이영섭 조각가) (3) 어린왕자, 조각가 이영섭 평화누리공원으로 입장하면 두 개의 커다란 어린왕자 조각상을 마주하게 된다. 아마도 집안 서재 어딘가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한 권쯤은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 일 때는 읽고도 이해할 수 없는 그 책.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해되는 그 책 말이다. 이해됨과 동시에 자신의 어른다움을 알고 슬퍼지게 만드는 책이 '어린왕자'이다. 책 속 어린왕자는 여러 별을 여행하며 다양한 인물들(왕, 광대, 비즈니스맨, 술주정뱅이, 전등 교체하는 사람 등)을 만나며 그들의 어른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 숱한 상징과 비유 그리고 명언들이 담긴 어린왕자는 이영섭 조각가를 거쳐 이곳 평화누리공원에 서 있다. 실제로 보면 어린왕자의 고개가 약간 기우뚱하다. 덩달아 표정도 갸우뚱하다. 아마도 어린왕자 눈.. 2021. 5. 28.
[그리고 번역이 있었다] DMZ Art Project 전시와 번역 이야기_(2) 꿈의 다리 전에서 첫 번째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처음 번역한 작품이기도 하다. 1. 강익중, 꿈의 다리 (The Bridge of Dream) 이 작품의 외벽엔 오색 창연한 한글이 촘촘히 박혀있다. 한글 중에서도 순우리말은 남과 북이 지금도 공유하는 모국어이다. 한글은 자음과 모옴이 결합된 문자이다. 결합되어야 하나의 소리가 되고 의미가 되는 언어라는 점을 작가는 주목했다고 한다. 남과 북의 결합하여 하나의 소리, 통일의 소리를 내자고 말하는 것 같다. 작품의 외관에 새겨진 한글을 보며, 순우리말에서 대게 아름답고 소중한 건 '외자'인 걸 알 수 있었다. 별, 달, 꽃, 꿈, 물, 불, 풀 등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은 초성, 중성, 종성이 각각 모여 한 글자로서만 문자화되어 있다. 한글과 함께 조선백자, 달항아.. 2021. 5. 27.
[그리고 번역이 있었다] DMZ Art Project 전시와 번역 이야기_(2) 꿈의 다리 전에서 첫 번째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처음 번역한 작품이기도 하다. 1. 강익중, 꿈의 다리 (The Bridge of Dream) 이 작품의 외벽엔 오색 창연한 한글이 촘촘히 박혀있다. 한글 중에서도 순우리말은 남과 북이 지금도 공유하는 모국어이다. 한글은 자음과 모옴이 결합된 문자이다. 결합되어야 하나의 소리가 되고 의미가 되는 언어라는 점을 작가는 주목했다고 한다. 남과 북의 결합하여 하나의 소리, 통일의 소리를 내자고 말하는 것 같다. 작품의 외관에 새겨진 한글을 보며, 순우리말에서 대게 아름답고 소중한 건 '외자'인 걸 알 수 있었다. 별, 달, 꽃, 꿈, 물, 불, 풀 등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은 초성, 중성, 종성이 각각 모여 한 글자로서만 문자화되어 있다. 한글과 함께 조선백자, 달항아.. 2021. 5. 27.
[그리고 번역이 있었다] DMZ Art Project 전시와 번역 이야기_(1) 방문 미술 작품이 만들어지고 전시회가 열리면, 이를 소개하는 글이 탄생한다. 그 원문은 다른 문화권으로 전해지기 위해 번역으로 곧잘 이어진다. 번역은 미술 작품과 전시가 낳은 이란성쌍둥이 중 좀 늦게 태어나는 둘째 아이다. 이 블로그 글은 그 둘째 아이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미술 전시회 관련 번역은 대부분 전시 및 작품 소개 그리고 평론에 관한 번역이다. 번역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리고 당연히 원문을 좀 더 깊이 보게 된다. 번역을 하면서 담당 큐레이터님에게 작품 이미지를 공유해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작품에 관한 검색을 많이 하지만, 큐레이터가 보유하고 있는 사진은 실제 전시회 작품 이미지이다. 원문과 사진 그리고 부지런한 검색이 적절하게 썩이고 쌓이면 둘째 아이인 번역문이 조금씩 문자화 되어 흰 .. 2021. 5. 27.
[경기도미술관] 'DMZ 아트 프로젝트' 전시 한영 번역 2 전은 https://letsdmz.ggcf.kr/ehbt/main/view DMZ 아트프로젝트 letsdmz.ggcf.kr 미술, 조각, 설치, 깃발, 조각보, 댄스,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DMZ와 평화를 전합니다. 아래에 작품에 대한 한글 원문과 영어 소개 번역문입니다. 미술 분야 번역을 하면서 감사하게도 담당 큐레이터님(백승주 님)이 작품 사진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문자만 보고 번역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당 작품의 이미지를 참고하면 좀 더 정확한 영문 소개 번역문이 됩니다. 아래에 해당 작품의 이미지도 넣었습니다. 작품소개 전시는 평화의 소망을 담은 깃발 상징물로 표현된다. 크게 4개의 파트(구성)로 구성되며 바람(Wind, Hope)이라는 중의적인 주제를 5명의 작가가 어우러진 물결로 .. 2021. 5. 27.
[경기도미술관] 'DMZ Art Project' 전시 한영 번역 1 미술 분야 번역을 하면서 보람과 이득은 번역 납품을 마치고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시회에 직접 찾아가서 활자화된 번역문을 다시 읽는 것은 성설하게 일한 사람의 보람이자, 문자로 생계를 이루어가는 사람의 살 떨리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다시 봤는데 오역했거나 실수했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지요. 그래도 번역을 하며 전시회와 작품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고, 쌓은 배경지식으로 인해 폭넓고 깊게 전시회 작품을 감상하게 됩니다. 전시회가 뜻 깊을수록 그 기쁨도 커집니다. 이번에 파주에서 전이 열립니다. 분단은 우리에게 무뎌진 아품입니다. 상처가 오랜기간 훙터로 남아있으며, 여러차례 국가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 새살이 돋아나기에는 부족해보입니다. 분단이후 한 참뒤에 태어난 사람일수록 이 .. 2021. 5. 27.
[경기도 미술관] 특별전 도록 한영 번역 안녕하세요. 통번역광장(TranSquare) 박상민입니다. 경기도 미술관에서 주최한 특별전시회 에 대한 한영 번역건을 소개합니다.해당 전시에 대한 초대글 번역, 전시회 설명 sheet 번역, 전시회 평론 번역, 작품 설명 번역까지 여러 차례 번역 외뢰가 있었고 모두 무사히 납품을 완료했습니다. 도록에 실린 한글과 영문이 모두 출판되었습니다. 왼쪽은 전시회 소개하는 책이고 오른쪽은 작품 설명이 담긴 도록입니다. 한글과 영문이 이렇게 동시에 실렸습니다. 번역된 내용을 이렇게 인쇄되어 받아 보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번역했던 동료 프리랜서 번역사님 그리고 원어민 감수자가 떠오르네요. 결과에 대해 뿌듯함과 인쇄된 문자를 바라보는 무게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번역사님에게도 책을 택배.. 2019.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