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화1 [두 번 피는 꽃_ReFlower] 시 [두 번 피는 꽃_ReFlower] 두 번 피는 꽃이 있다 꽃 피는 봄이 지났건만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다시 피는 꽃이 있다 계절을 착각하고 흐름을 역행하고 섭리에 반란을 일으키며 피는 꽃이 있다 나비도 벌도 없이 피는 꽃이 있다 이슬보단 된서리 산들바람보단 싸늘함 속에 피는 꽃이 있다 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아닌 제 뒤통수를 치며 튀어나온 오발탄같이 피는 꽃이 있다 활짝 피지 못하고 반짝 살랑거리지 못하고 생뚱 보드랍지 못하고 버둥 그저 꽃이고 싶어서 꼭 다시 한번 꽃이고 싶어서 그렇게 피는 꽃이 있다 - 박 상 민 - 수필 [두 번 피는 꽃_ReFlower] 40대 중반, 안으로 보나 밖으로 보나 영락없는 아저씨이지만, 나는 발레를 시작했다. 집 주변 여러 발레 학원을 문의했지만 시작이 순탄하.. 2023.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