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부를게1 [이름만 부를게] [이름만 부를게] 성은 진이요 이름은 달래야 성은 민이요 이름은 들레야 공식적인 이름 석 자에서 이제부터 성을 때고 이름만 불러볼 게 달래야 들레야 학교에서 선생님이 출석부로 이름을 부를 때 들리던 이름 석 자 친구가 되면 성(姓)이 없어 남녀로 나뉘는 성(性)이 없어 너와 나를 막던 성(城)이 없어 이름으로만 만나고 이름으로만 놀고 이름으로만 헤어졌었지 매년 다시 만나는 친구에게 고맙고 정겨운 친구에게 이제부터는 이름만 불러볼 게 달래야 들레야 성 한자 때고 이름만 불러보니 내 성도 툭 떨어져 나가 이름 하나만 꽃처럼 피어있네 - 박 상 민 - 2021.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