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을걷는사람1 [옛날을 걷는 사람] 시 [옛날을 걷는 사람] 옛날 살았던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예스러움에 예(禮)를 다하는 마음으로 몸을 세우고 오른발과 왼발은 규칙적인 시옷(ㅅ)이 되어 사람(人)이 걸어간다 변해있는 풍경 속에서 변함없는 하늘과 땅을 기준 삼고 어지러움 없이 여기저기를 어지럽게 돌아다닌다 버스 터미널과 담벼락, 골목길과 거리, 시장과 학교... 발걸음(ㅅ)은 걸음걸음마다 예(禮)를 다하고 살아가고 살아내고 살게 했던 모든 이의 걸음에 ㅅ(시옷) 표시를 하며 걸어간다 예스러운 길을 두 다리 걷어붙여 머리 위로 받쳐 올려 걸어간다(ㅅ) 그 옛날을 다시 걷는 사람(人)이 예로서 받쳐 올려 걸어간다 - 박 상 민 - 수필 [옛날을 걷는 사람] 한글은 표음문자이지만 특정 문자를 보면 그림이 연상된다. 자음 ㅅ(시옷)이 그렇다. '.. 2022.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