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가시1 [장미와 가시] 시 [장미와 가시] 왜 붉은색이니? 가시를 품고 있었던 거니? 가시에 찔렸던 거야? 붉은 피가 흘렀던 거야? 혹시 그런 거라면, 너의 가시에 찔려 피 한 방울이 나더라도 자기의 가시를 끌어안으며 꽃을 피운 너라고 믿을게 그런 너라고 믿을게 - 박 상 민 - 수필 [장미와 가시] 아내가 아파트 베란다에 장미를 키우고 있다. 아파트 담벼락에도 군데군데 들장미가 피어있다.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장미를 마주하는 5월이다. 봄꽃을 보내고 아파트 안팎으로 붉은 장미를 보며, 장미의 '붉은색'과 '가시'를 헤아려 보았다. 장미에게서 느낀 헤아림을 '의지'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그것도 '사랑받겠다는 의지'... 장미는 나에게 '의지의 꽃'이다. 장미는 대체로 붉다. 장미는 화려하다. 그리고 장미에는 가시가 있.. 2021.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