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얼굴1 [친구의 얼굴] 시 [친구의 얼굴] 우두커니 서 있는 곳에서 긴 의자에 홀로 앉아 있는 곳에서 한 몸뚱이를 들고 이리저리 넘겨받으며 걸어가고 있는 두 발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만난다 현실의 등살에 밀어 넣고 제쳐두고 시간의 어지러움에 접어 두고 그만 넘겨버렸다지만,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그리움은 친구를 비추는 조각이 되고 거울이 되어 선명한 얼굴을 만난다 화석처럼 살아있는 얼굴을 마주한다 우리는 그렇게 다시 만난다 공간이 돌고 돌아 시간이 겹겹이 포개어져 옛날처럼 장난처럼 우연인 듯 다시 만날 그날... 조각이 된 거울로 너의 얼굴을 비출게 - 박 상 민 - 수필 [친구의 얼굴]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건 술과 친구이다.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어느 날 문득 친구를 마주하게 된다. 지난 시간들이 통째로 혹은 은근슬.. 2021.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