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여]
바람결을 건반삼아 나뭇잎들은 피아노를 친다.
그 소리 들을 수 없지만,
현란하고도 은은한 나뭇잎의 손동작은
마음에 어떤 파장을 남기고 다시 바람결을 두드린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이리오라 손짓하며 내게 말한다.
나에겐 뿌리가 있고, 너에겐 다리가 있다고...
왜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흔들리는지 이유 알 수 없지만,
그 이유없음이 마음을 위로하고 위로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저리 가라 손짓하며 내게 말한다.
나에겐 뿌리가 있고 너에겐 다리가 있다고...
- 박 상 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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