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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시를 품은 수필

[기차 여행 2]

by 한송이 안개꽃 2021. 4. 2.

[기차 여행2]

 

 

 

 

일상의 아름다움은

기차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창문 밖 흘러 들어오고 흘러나가는

무심한 저 일상은, 왜 이리 정겨운가

 

 

 

 

비닐하우스, 논두렁, 작은 집, 시골 학교, 나무, 자동차, 간이역, 철길...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아무것도 아니었던

저들의 이름을 절절하게 불러본다

 

 

 

 

불러봐도 의미 없었던 단어들

애당초 부르지도 않았던 단어들

하지만, 이제 부르면 부를 수록

너만의 아름다움이 되어 간다

 

 

 

 

냉담한 일상 속에 갇혀 있던 존재가

무심한 단어의 껍질을 깨는 순간,

아름다움은 저리도 흘러간다

 

 

 

 

일상이 아름다워지는 순간

다시 무심한 단어 속으로 조용히 흘러 들어간다

애초부터 아무 상관 없었다는 듯

 

 

 

 

 

- 박 상 민 -

 

기차, 창문, 그리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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