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에 키스를]
손이 아닌 머리로
세상의 문을 열고
무거운 머리에
손발이 묶인 채
중력의 우물속에서
낮은 헤엄을 쳐도
샤프심으로 그은 듯한 실눈이
굳게 닫힌 너의 눈꺼플 속엔
뭔가 '우주적인 꿈'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구나
어른이 갈 수 없는
어쩌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멀고 먼 이야기의 나라가 있을 것 같구나
향긋한 살 냄새 풍기며
이따금 얇고 가쁜 숨 몰아쉬며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는 네 꿈에
아빠의 키스를 함께 날려 보낸다
- 동언이 소언이 아빠 ♥ -
'자유기고 > 시를 품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만 있다] (0) | 2021.04.06 |
---|---|
[오늘 아기를 보고 있다] (0) | 2021.04.02 |
[둥지] (0) | 2021.04.02 |
[기차 여행 2] (0) | 2021.04.02 |
[달빛 흐르는 밤] (0) | 2021.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