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호수]
아기의 검은 눈동자에
내 모습이 순간 비취었다
검지만, 어둡지 않은 검은색에
투명하지만, 그 안이 보이지 않은 투명함 위에
세상의 빛이 검은 표면을 굴러다닌다
나는 누구인가?
그대 눈동자에 흐르는 빛이다
세상에...
검은색이 저렇게 아름답다
두 개의 블랙홀이
나를 멈추게 하고 나를 빨아들이고
마침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내 얼굴을 미소로 창조한다
저렇게 검은 호수가
- 박 상 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