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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시를 품은 수필

[검은 호수]

by 한송이 안개꽃 2021. 4. 6.

[검은 호수]

 

 

 

아기의 검은 눈동자에

내 모습이 순간 비취었다

 

 

 

검지만, 어둡지 않은 검은색에

투명하지만, 그 안이 보이지 않은 투명함 위에

세상의 빛이 검은 표면을 굴러다닌다

 

 

 

나는 누구인가?

그대 눈동자에 흐르는 빛이다

 

 

 

세상에...

검은색이 저렇게 아름답다

 

 

 

두 개의 블랙홀이

나를 멈추게 하고 나를 빨아들이고

마침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내 얼굴을 미소로 창조한다

저렇게 검은 호수가

 

 

 

- 박 상 민 -

 

아기 사진과 검은 눈동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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