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기고/시를 품은 수필

[꽃의 무게]

by 한송이 안개꽃 2021. 4. 6.

[꽃의 무게]

 

 

목련꽃 툭! 떨어지는데

꽃잎 무거워 스스로 떨어지는지

꽃잎 무거워 나무가 떨어뜨리는지...

벚꽃 휙~ 날리는데

꽃잎 가벼워 날리는지

꽃잎 가벼워 나무가 날려 보내는지...

후두둑 떨어진 꽃잎이 썩어질 동안

휘리릭 날린 꽃잎이 날리는 동안

썩어 없어지지 않고

바람에 날리어 빗물에 젖어

풍화되어 산화되어 땅속에 스며들길...

 

- 박 상 민 -

목련을 맞이하며, 봄을 기념하며, 벚꽃을 기대하며 (집앞 아파트 목련과 경기상상캠퍼스에 내가 좋아하는 목련 나무)

'자유기고 > 시를 품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층간소음]  (0) 2021.04.06
[추락하는 얼굴]  (0) 2021.04.06
[시냇물 소리]  (0) 2021.04.06
[기도하는 손]  (0) 2021.04.06
비상(飛上)  (0)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