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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oing 통역 중.../통역 더 잘하기

[통역 준비 운동과 준비물]

by 한송이 안개꽃 2021. 3. 22.

통역을 '탁구'에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순발력, 집중력 그리고 정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통역과 탁구는 비슷합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도 같지요. 상대가 항상 존재합니다.

© likeffer, 출처 Unsplash

 

화자가 한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3자 혹은 청중에게 빠르게 전달해야 하는 통역.

탁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서브를 받아내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이고, 탁구채의 정확한 각도를 순간순간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조절해서 상대방 테이블에 넘겨야 합니다. 너무 짧아서 네트에 걸리거나 너무 길어서 밖으로 벗어나지 않게 말입니다.

 

 

탁구 선수의 움직임이 오랜 훈련의 결과이듯

통역사의 실력 또한 오랜 훈련을 통한 자연스러운 역량일 것입니다.

운동선수의 자세로 통역 준비를 하고 오랜 시간 훈련을 한다면,

실전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화자의 말을 듣고, 이해 및 기억하고 정리해서 발화하는 능력.

탁구로 따지면, 상대의 공을 '받아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준비 운동과 준비물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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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준비 운동과 준비물

1. 입 주변 근육을 푼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좀 하다 보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2. 볼펜 물고 발성하며 발음을 다듬는다.

혀의 위치를 조음점에 정확하게 닿게 하여 발음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

3. 마이크를 사용한다.

통역은 마이크를 잡는 일이다. 마이크 사용에 익숙해지자.

4. 녹음기를 사용한다.

나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객관화하는 과정이다.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도 좋다. 누가 나를 고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선생님이 되자.

5. 스톱워치를 사용한다.

자신이 글을 읽는 속도와 통역하는 속도를 항상 기록으로 남기자.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기록하자.

 

6. 노트테이킹 할 노트 및 메모장을 준비한다.

노트와 메모장은 통역의 필수 도구이다. 노트테이킹 하려고 통역하는 게 아니라 통역하려고 노트테이킹 하는 것임을 명심한다.

아래에 이소령이 보여준 탁구 경기입니다. 받아치는 솜씨 한 번 감상해보시죠.

vimeo.com/2297886

 

 

감사합니다.

 

-TranSquare(통번역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