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번역광장(TranSquare)입니다.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품작 <피식자들>, A Cog In The Wheel, 2018을 번역했습니다.
줄거리: 비정규직 청소부인 정임은 재계약을 대가로 동료의 비리를 고발한다. 하지만 소장은 약속과 달리 계약 해지를 요구한다.
연출 의도: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 속에 갇혀 훼손되어 가는 인간성
내용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와 그 안에서 인물들의 갈등과 인간성 상실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번역하기 전에 연출을 맞은 '이경 감독'님이 본인 논문 초록을 먼저 의뢰했습니다.
<피식자들> 관련 논문이었는데, 작성된 논문을 번역하면서, 연출 의도와 줄거리 그리고 영화 촬영 기법(cinematography)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영어 자료를 부지런히 검색했고 논문 번역에 관련 전문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처음 영화 제목을 번역할 때, '피식자들'을 'Prey'에서 'A Cog In The Wheel'로 수정하자고 권했습니다.
prey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먹잇감' 혹은 '피식자'라는 말이지만, 어감이 생물학적이고 중립적입니다. 영화 제목이 'Prey'가 되면, 어떤 괴물 생명체가 인간을 사냥하는 SF 판타지 장르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적인 의미의 'Prey'는 영화 제목으로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영화 '피식자들'은 사회 문제를 다룬 독립영화입니다.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인간성을 잃어갈 수밖에 없는 인물이 주인공이기에 '큰 조직에서 아주 작고 미미한 존재'라는 뜻의 'A Cog In The Wheel'을 영화 제목으로 권했고 감독님 검토 후에 영문 제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A Cog In The Wheel: 거대한 조직(the wheel) 속에서 일개 작은 톱니(a cog)를 뜻하는 말로 '아주 미약한 존재'를 말함
영화에서 보면 중간에 실제 이런 앵글로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샷이 나옵니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의 모습이 'A Cog In The Wheel' 같습니다. 화면 한 샷으로 인물이 처한 상황과 주제의식을 보여줍니다. 미장센 영화의 장점이 돋보입니다.
처음 논문 번역을 하면서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일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영상 번역까지 의뢰해주셔서 아직 개봉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화를 감상하며 번역할 수 있었습니다. 논문을 번역하며 영화 스토리와 장면을 상상해서인지 실제 영화를 볼 때 한 장면 한 장면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경 감독님께서 번역의 완성도를 높여주기 위해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영상 자료는 물론이고 시나리오도 받아서 읽어보고 작품 관련 이러저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약 5일간 영상 번역 작업을 했고 이후에 감독님과 만나 수정 작업을 같이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번역 이후 오랜만에 영상번역을 했습니다. 번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Netflix에 가입해서 한국영화 중 영어 자막 번역된 영화를 찾아보며 참고했습니다. 단순히 자막만 번역하지 않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문자나 소리도 필요에 따라 번역했습니다.
엔딩타이틀 번역할 때 스탭들의 한글 이름은 '네이버랩 언어변환기'와 우리말 배움터 사이트에 있는 '로마자 변환기'를 사용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https://dict.naver.com/name-to-roman/translation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품작 '피식자들' (A Cog in the Wheel)에 영상번역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TranSquare(통번역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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